日 "동맹 강화 기대"… 美 "스가 환영"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 백악관에서 정상 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이 열리는 로즈가든으로 이동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에도 트위터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단단한 동맹 관계를 과시했다.
스가 총리는 트위터에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깊게 하면서 미국과 일본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ㆍ태평양’ 구체화를 주도하기로 뜻을 모아 매우 의미 있었다”고 썼다. 또 “앞으로도 바이든 대통령과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정상회담 사진을 함께 올렸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백악관을 방문한 스가 총리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새로운 우호 시대를 열면서 스가 총리를 백악관에 맞이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대한 공통의 신념으로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중국 신장 자치구ㆍ홍콩 인권유린 문제,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등 중국과 관련한 현안을 두루 논의했다. 중국의 기술 패권주의에 맞서 반도체ㆍ통신ㆍ디지털기술 분야 협력도 약속했다. 정상회담 뒤에 나온 공동성명에도 중국과 관련한 내용은 빠짐없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스가 총리는 트위터에서 “중국과의 안정된 관계는 중일 양국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며 “중국과의 사이에는 여러 가지 현안이 있으므로 중국과의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미국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에 협력하는 동시에 중국을 과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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