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무수석 바톤 터치한 이철희·최재성?
최재성 "문 대통령에게 잘 전달 못해 죄송"
이철희 "아닌 건 NO라고 외치며 헌신할 것"
최재성 전 정무수석이 청와대를 떠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반면 이철희 새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에게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민심을 두고 친문재인계 핵심인 최 전 수석은 반성문을 쓴 반면, 비문재인계 인사로 꼽힌 이 수석은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최 전 수석은 16일 청와대에서 신임 정무수석인 이 수석을 소개하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의 진심을 민심에 잘 전달하고, 민심이 대통령께 잘 전달되는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자세를 낮췄다.
최 전 수석은 이어 "후임인 이 수석에게 짐만 안기고 떠나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며 "저는 당분간 하늘을 이불로, 땅을 요로, 산을 베개로, 달을 촛불로, 구름을 병풍으로, 바다를 술잔 삼아 지내겠다"고 말했다.
이철희 "재·보궐선거 민심 헤아리겠다"
최 전 수석은 떠나는 자리에서도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 정부는 적어도 과거 정부에서 보여준 권력 싸움은 없고, 내부적으로 그게 보이지 않았다. 굉장히 특이한 사실"이라며 "측근이나 친인척 비리가 없다. 국민은 잘 모르지만 참으로 선한 문재인 정부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겠다"며 "그게 문재인 정부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최 전 수석은 이 수석에 대해 "일을 대하는 태도나 열정, 대안 능력을 두루 갖춘 분"이라고 칭찬했다.
최 전 수석의 소개를 받은 이 수석은 문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겠다는 똑 부러진 모습으로 첫인사를 했다.
그는 "4·7 재·보궐선거 민심을 잘 헤아리고 할 말은 하겠다"며 "또 어떨 때는 아닌 건 아니라고,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헌신하는 참모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생각이나 여러 옵션을 대통령에게 충분히 줘 (대통령이)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