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원 명품 가디건→2만 원 청바지'...블랙핑크 제니, '믹스매치' 사복 패션 바이블

연예계 소문난 패셔니스타 제니의 사복 패션은 언제나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니 SNS

블랙핑크 제니는 연예계 소문난 패셔니스타다. 무대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빛나는 그의 패션 센스는 많은 이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했고, 제니는 단숨에 대중의 '워너비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러블리와 힙함, 때로는 섹시함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제니의 패션 아이덴티티는 자유로운 '믹스매치'에 있다. 패션 명품 브랜드 C사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그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C사의 아이템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저렴한 패션 아이템들을 다채롭게 매치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블랙핑크 제니가 다양한 가격대의 아이템을 믹스매치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제니 SNS

지난 4일 제니가 직접 공개한 '벚꽃 나들이' 인증샷에서도 이 같은 패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마치 '인간 벚꽃'을 연상시키는 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제니는 가디건과 가방을 핑크 컬러로 통일해 사랑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룩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제니의 파격적인 아이템 믹스매치다.

당시 제니가 착용한 캐시미어 가디건과 백팩은 명품 패션 브랜드 C사의 제품으로, 각각 약 470만 원, 500만 원대를 호가하는 고가의 아이템들이다. 그가 손목과 머리에 번갈아 착용하며 포인트를 준 머리끈 역시 실크 소재로 만들어진 명품 브랜드 C사의 제품으로, 약 30만 원 대의 가격을 자랑한다.

이처럼 고가의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전체적인 스타일에 포인트를 준 제니는 청바지와 신발은 다소 저렴한 브랜드의 제품을 택하며 과하지 않은 룩을 완성했다.

제니가 선택한 청바지는 보세 제품으로, 지금도 다수의 국내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 가능하다. 그라데이션 워싱이 돋보이는 하이웨스트 와이드 핏 청바지의 가격은 약 2만 5천 원 대로,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제니 스타일'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클래식하고 페미닌한 무드 속 캐주얼한 느낌을 살려준 화이트 컬러의 운동화 역시 대중적인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A사의 제품으로, 약 8만 원 대에 구매 가능하다.

제니는 힙하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로 자신만의 패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니 SNS

이처럼 제니는 고가의 명품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대신 상대적으로 다른 아이템들을 캐주얼하게 연출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클래식한 스타일을 지키면서도 과하지 않은 패션을 연출한다. 비슷한 스타일임에도, 유독 제니의 사복 패션이 대중의 '워너비 스타일'로 꼽히는 이유는 바로 이 '한 끗' 차이에 있다.

마치 대학교 새내기를 떠오르게 하는 상큼한 청바지 룩에서도 제니의 센스는 돋보인다. 제니는 유니크한 감성이 묻어나는 랩 레이어드 티셔츠와 고급스러운 커팅 디테일이 포인트인 하이웨스트 와이드 핏 청바지로 내추럴하지만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명품 못지않은 핏으로 제니 룩을 완성한 티셔츠와 청바지는 모두 국내 쇼핑몰 제품으로, 각각 5만 원 내외로 구매 가능하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옷으로 캐주얼한 무드를 자아낸 제니는 클래식한 매력의 아이템을 더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탄생시켰다. 명품 패션 브랜드 C사의 500만 원대 백팩과 같은 브랜드의 100만 원대 양가죽·진주 벨트는 제니가 선택한 럭셔리 포인트다.

제니의 센스있는 믹스매치는 보는 이들의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제니 SNS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활동 중인 제니는 팬들로부터 선물 받은 캐주얼한 패션 아이템을 적극 활용해 센스 넘치는 사복 패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지극한 팬 사랑이 느껴지는 그의 패션에서도 '믹스매치'는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제니는 해외 팬클럽으로부터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국내 패션&라이프 스타일 디자이너 브랜드 A사의 가디건을 편안함이 돋보이는 글로벌 SPA 패션 브랜드 Z 사의 팬츠와 함께 연출해 포근하면서도 내추럴한 룩을 완성했다. 해당 팬츠의 가격은 약 3만 원대다.

자칫 '편안하기만' 할 수도 있었던 해당 룩의 포인트가 된 것은 진주 목걸이·팔찌와 독특한 프레임이 돋보이는 선글라스, 명품 브랜드의 샌들이었다. 제니는 글로벌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G 사의 30만 원대 선글라스를 진주 목걸이에 걸어 연출하는 방식으로 '힙'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또 귀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명품 패션 브랜드 C사의 블랙 밸크로 샌들을 그레이 컬러의 양말과 함께 매치해 통통 튀는 센스를 드러냈다. 해당 샌들의 가격은 170만 원대로, 국내에서는 이미 아기자기하고 활용도 높은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며 품절 사태를 일으킨 바 있는 제품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