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오는 1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가 중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회담 전날인 15일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바이든 취임 이후 첫 대면 정상회담을 일본과 개최한 의미를 "우리의 중요한 관계와 우리가 함께 해야 하는 모든 협력 작업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협력 분야가 있다면서도 그 중 안보 의제를 언급했다.
사키 대변인은 "대(對)중국 접근법과 그와 관련된 미일의 조율·협력이 북한 비핵화 관련 약속과 더불어 (회담) 논의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전체 틀에서 안보가 중요 이슈가 될 것이고 지역 안보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 사키는 "중국이 논의의 일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거듭 밝히며 대중국 문제가 주요 의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워싱턴으로 출발에 앞서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로 연결된 미일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의 실현을 위해 미일 리더십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발언을 통해 미국과 대중국 견제를 함께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 후 발표될 공동 문서에 '대만해협' 정세를 비롯해 동·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꾀하는 중국에 미일이 공동 대처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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