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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기차 인프라∙기술 선점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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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기차 인프라∙기술 선점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

입력
2021.04.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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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넷 EV 인수 통해 충전기 제조 역량 확보?
폴스타에 6000만 달러 투자

SK㈜는 초급속 충전기 제조회사인 시그넷 EV를 인수한다. 미국에 설치돼 있는 시그넷 EV의 초급속 충전기 모습. SK 제공

SK㈜는 초급속 충전기 제조회사인 시그넷 EV를 인수한다. 미국에 설치돼 있는 시그넷 EV의 초급속 충전기 모습. SK 제공

SK㈜가 친환경 전기차 인프라 및 기술 선점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는 초급속 충전기 제조회사인 한국 시그넷 EV를 인수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유럽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인 폴스타에도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SK㈜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 설립된 시그넷 EV는 350킬로와트(㎾)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2018년 세계 최초로 미국 인증을 획득한 기업이다. 시그넷 EV는 초급속 충전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시그넷 EV 지분 55.5%를 2,100억 원 가량의 신주를 포함해 2,930억 원에 인수한다.

SK㈜는 시그넷 EV 인수를 통해 고품질의 충전기 제조 역량을 확보,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 확장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그룹이 보유한 반도체 및 정보기술(IT) 역량을 시그넷 EV의 충전기 제조기술에 접목시켜 향후 다가올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시그넷 EV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해 전기차 충전사업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친환경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스타에서 출시한 전기차 모델 ‘폴스타 2’ 외관. SK제공

폴스타에서 출시한 전기차 모델 ‘폴스타 2’ 외관. SK제공

한편, SK㈜는 최근 중국 지리자동차그룹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폴스타에 약 6,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폴스타는 이번 투자자 모집을 통해 총 5억 5,000만 달러를 유치,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친환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도 올해 하반기 진출을 검토 중이다.

폴스타는 볼보자동차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하이퍼포먼스 전기차 제조사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테슬라 동급모델보다 더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019년 하이브리드 전기차 ‘폴스타 1’을 시작으로 지난해 순수 전기차 ‘폴스타 2’를 유럽과 중국 등에서 출시했으며,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 왓슨과 차세대 전력 반도체 제조사 예스파워테크닉스 등 친환경 미래차 시장 핵심 소재?기술부터 그랩, 투로 등 혁신 모빌리티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시그넷 EV 인수와 폴스타 투자 등을 통해 SK㈜는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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