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대구역 3번 출구 앞에서
가로 4.8m, 높이 38㎝ 시계 제막
베를린 뉴욕 이어 세계 3번째
대구에 세계 3번째이자 전국 첫 ‘기후시계’가 설치된다. 기후시계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섭씨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배출 가능한 이산화탄소 잔여총량(탄소예산)을 시간으로 표시한 시계다.
대구시는 대구시민생명축제 첫날인 16일 오전 10시 30분 시민들 통행이 잦은 동대구역 3번 출구 앞에 가로 4.8m, 높이 38㎝ 크기의 기후시계 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을 펴기 위해 기후시계 설치를 추진해왔다.
2019년 독일 베를린, 2020년 미국 뉴욕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설치되는 기후시계는 미국의 비정부기구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만들었다. 1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탄소예산을 소각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년 261일 6시간 정도다. 이는 지구온난화를 임계값 아래로 유지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마감시한이기도 하다.
시는 이달 16일부터 6월 5일까지 51일간 대구 전역에서 2021 지구의 날 기념 대구시민 생명축제를 개최한다.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2021지구의날대구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축제는 ‘시민중심, 탄소중립’을 주제로 온·오프라인에서 열리게 된다.
축제의 주제 프로그램인 ‘탄소중립 챌린지 51’은 걷기, 자전거, 에너지전환, 자원순환, 먹거리 등 5대 분야에서 51일간 시민들의 탄소중립 실천을 유도하게 된다. 걷기는 대구올레, 자전거는 에코바이크 휴대폰 앱을 다운받아 참여할 수 있다. 에너지 절약과 재생에너지 보급, 폐기물 줄이기와 일회용 플라스틱 쓰지 않기, 채식 실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권장하게 된다.
시민참여 문화행사로는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DGs) 대구북클럽이 운영되고 기후위기와 관련된 영화 5편도 상영된다. 시민들이 탄소중립에 대해 고민하고 대화하는 ‘탄소중립3355’ 모임이 운영되고 생태교통과 지역뉴딜을 주제로 2차례 세미나가 열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기후변화 적응과 탄소중립은 인류 생존에 필수적 요소이며, 경제와 사회, 환경의 조화와 균형을 통해 기후위기로부터 시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대구시민 생명축제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기후위기를 함께 해결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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