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자연계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한 첫 모의평가 성적이 공개됐다. 선택과목별 점수 편차가 뚜렷했는데, 특히 문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확률과 통계’ 원점수 평균이 이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보다 20점가량 낮게 나왔다. 수학에 약한 문과생이 가장 불리해진다는 얘기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고등학교 3학년 채점 결과 분석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응시 학교는 1,874개교, 응시 인원은 34만6,950명이었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등급컷)는 국어 영역 131점, 수학 영역이 139점으로 나타났다. 국어 최고 표준점수는 142점, 수학 최고 표준점수는 157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자신의 원점수 득점이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 수 있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다.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문·이과 구분을 없애고 국어와 수학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를 적용, 모든 응시생이 각 영역의 공통과목과 본인이 선택한 1개 과목을 함께 응시해야 한다. 이를 처음 적용한 3월 모의고사 수학 응시 인원은 34만4,052명으로 선택과목은 미적분 11만5,765명(33.7%), 기하 2만27명(5.58%), 확률과통계 20만8,260명(60.5%) 등이었다. 확률과 통계는 문과생들이, 미적분은 대부분 이과생들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에 따라 평균 원점수 차이가 확연했다. 확률과 통계 원점수 평균은 30.54점(100점 만점)으로 미적분 50.58점, 기하 44.14점보다 최대 20점 정도 낮게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학 상위권 내 변별력이 크게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벌써 '문과생들 중 일부는 수학 때문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표준점수가 높은 이과생들이 문과로 교차지원할 경우 문과생은 더욱 불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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