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의 수행비서와 당직자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이 의원 담양지역 사무소 여직원의 남편(982번)이 확진된데 이어 이날 오전 홍보실장(988번), 수행비서(989번), 당원(990번) 등 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더욱이 이 의원 수행비서인 989번을 접촉한 당원 부부(991번·992번)도 확진됐다.
민주당 담양·영광·장성·함평 지역구 당원 33명은 지난 6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현장을 방문했다. 지역별로 영광 13명, 함평 6명, 담양 5명, 장성 9명이다.
방역당국은 당원들이 서울을 다녀 온 다음날인 7일 민주당 사무소와 관사, 식당 등에서 모임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식당 모임에 7명이 참석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할 방침이다.
서울 유세현장을 방문한 33명 중 현재까지 담양사무소 홍보실장을 맡고 있는 1명(988번)만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2명은 진단검사 중이거나 자가격리 중이다.
이 의원도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자가격리 중이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광주에서 진행된 2곳의 결혼식장을 찾은데 이어 12일에는 함평에서 열린 영농발대식, 13일엔 장례식장 등을 거쳐 KTX를 이용해 상경했다.
현재 이 의원은 서울 성모병원에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의원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의원실 직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전남도와 담양군은 민주당 당원들이 사업체를 운영하는 등 활동량이 많아 추가 감염 위험이 높다고 보고 이날 오후 6시부터 담양지역의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다.
도 관계자는 "활동이 많은 정당 당원들이 집단감염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며 "담양과 함평, 영광, 장성을 중심으로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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