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사내 게시판에 입장문 올려
"감찰 결과 나오면 결과에 맞는 책임지겠다"
측근 부정채용을 지시하고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에게 폭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15일 사죄했다.
김 회장은 이날 마사회 사내 게시판에 입장문을 올려 "결코 있어서는 안 되었던 저의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임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말 산업 관계자 여러분께도 누를 끼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감찰에 대한 입장 표명도 있었다. 김 회장은 "민정수석실에서 실시하는 감찰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감찰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다만 마사회 노조 측은 앞서 김 회장에게 자진사퇴를 요구했으나 이날 입장문에는 사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마사회 노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취임 후 과거 국회의원 재직 시절 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인사 담당자가 국민권익위원회 권고를 이유로 특별채용을 만류하자 "나쁜 놈의 XX야" 등 폭언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14일 김 회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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