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가 지난해 2,20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4일 공시했다. 국내에서의 구글 위상을 감안하면 매출 수준이 턱없이 작은데, 이는 전체 매출에서 수조원대로 추정되는 앱 수수료 매출액이 빠지면서 매출이 작아보이는 착시가 생긴 것이다 .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의 한국 매출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2,201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156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41% 늘어난 62억 원이었다. 지난해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구글이 국내 매출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코리아의 실적은 웹사이트와 구글플레이, 유튜브 등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이 대부분이다. 다만 구글은 수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구글플레이를 통한 인앱(In-App·앱 내) 결제 수수료는 전체 매출에 반영하지 않았다. 한국에 구글플레이와 관련한 고정 사업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인앱 결제 수수료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앱을 유통하는 개발사들이 구글에 지불하는 수수료로 매출의 최대 30%다. 앱 개발사들 사이에선 '구글 통행세'로 불린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1월 구글코리아에 법인세 약 6,000억 원을 추징했고, 구글 측은 부과된 세액을 납부한 이후 조세심판원에 불복 절차를 제기한 바 있다. 구글코리아의 결제 관련 사업 부문을 맡는 구글페이먼트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866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이다.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매출은 지난해 583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2019년에 매출 442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을 올렸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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