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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오늘(14일) 라디오와 특별한 결혼식 "'러브게임' 20주년 실감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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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오늘(14일) 라디오와 특별한 결혼식 "'러브게임' 20주년 실감 안 나"

입력
2021.04.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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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이 '러브게임' 20주년을 맞아 특별한 결혼식을 올린다. 싸이더스HQ 제공

박소현이 '러브게임' 20주년을 맞아 특별한 결혼식을 올린다. 싸이더스HQ 제공


방송인 박소현이 '러브게임' 20주년을 맞아 특별한 결혼식을 올린다.

박소현은 14일 SBS 파워FM 라디오 프로그램 ‘박소현의 러브게임’ 20주년을맞아 ‘라디오랑 결혼했어요’ 기념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이에 앞서 소속사를 통해 박소현은 "어릴 때 10년 정도는 꿈을 꿨던 것 같아요. 오랫동안 라디오를 진행하신 DJ 선배님들을 보면서 ‘아 10년 정도 할 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라는 희망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20년까지는 상상도 해보지 않아서 실감이 안 나는 것 같아요. 벌써 20주년이라고 하니 아직까지는 크게 와닿지 않아요. 오늘 공개방송을 하면 조금 실감이 날 것 같기도 해요"라는 20주년 소감을 전했다.

라디오와 결혼이라는 색다른 콘셉트에 대해 박소현은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지 몰랐어요. 청취자들의 연애, 결혼 사연들을 읽어드리면 ‘언니는 라디오가 있잖아요’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는데, 정말 저한테는 라디오가 남자친구, 남편 대신이었던 것 같아요. 10년 정도 사귀고 결혼한 느낌이랄까요? 블랙데이에 결혼식을 콘셉트로 한 기념 방송을 하게 돼서 의미 있고 재미있어요"라고 말했다. 특히 축가 라인업과 관련해 "원래 제가 결혼하면 축가를 해달라고 미리 부탁해놓은 분들이에요. 노을은 10년 전부터 잡아놨어요. 그들도 축가를 불러주기로 했지만 이런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를 거라곤 예상을 못 했을 거에요"라고 밝혔다.

그간 힘들었던 순간으로 아플 때를 꼽은 박소현은 "감기도 안 걸리게 노력하고, 안 다치려고 노력해요. 목이 아플 때가 제일 힘들죠.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말을 안 할 수 없으니까 그때가 제일 힘든 것 같아요"라며 "따듯한 물을 많이 먹어요. 라디오 시간에 맞춰서 늘 3시~4시부터는 물을 많이 마셔요. 그리고 목을 많이 쓰는 일을 하지 않고요. 예를 들어 회식자리가 있어도 말을 많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보통 회식자리가 시끄러운 곳이다 보니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면 다음날 아무래도 목이 상하더라고요. 또 노래방은 가지 않고요. 하루 중에 라디오 하는 시간에 가장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평소에는 말을 많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라는 특별한 목 관리 비법도 공개했다.

20년 간 변함없는 동안 미모 역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박소현은 "프로필을 10년 만에 찍었는데 포토샵을 굉장히 잘해줬어요 그래서 잘 나온 것 같아요(웃음) 특별한 관리 방법이라고 할 건 없지만 생각을 해보자면.. 제가 독립을 하지 않고 집 밥을 계속 먹고 있다는 게 비결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 먹는 음식보다는 집 밥이 좋다고 생각해서 삼시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으려고 노력하고요. 발레를 할 때부터 스트레칭을 빠지지 않고 지금까지도 계속해요. 음식 조절과 운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비타민도 꾸준히 잘 챙겨 먹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박소현의 러브게임' 뿐만 아니라 '세상에 이런 일이'와 '비디오스타'도 장수 프로그램인 만큼 박소현은 "비결은 좋은 사람들인 것 같아요. 임성훈 선배님을 20대에 만난 것도 복이라고 생각하고요. 라디오 스태프들도 정감 있고 의리 있고 따듯한 정서를 가지고 있어서 제가 정말 인복이 좋은 것 같아요. 비디오스타도 마찬가지고요. MC 4명의 합이 너무 좋아요. 힘들거나 지칠 때도 있지만 합이 너무 좋아서 재미있고 즐거워요. 이제 다 가족 같은 사이에요 가족보다도 더 자주 만나는 사이이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과 자주 만날 수 있고 일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저한테는 너무 소중하죠"라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박소현은 "저의 20대, 30대, 40대를 같이 해주시고 매일 소통해 주는 분들이 있다는게 정말 감사해요. 정말 남자친구나 남편 대신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공감해 주시는 청취자분들 덕분에 많은 위로와 힘을 받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엔 즐길 수 있는 매체가 다양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라디오를 듣고 응원해 주시는 말 한마디가 예전보다 더 반갑고 감사하거든요. 한걸음 한걸음 오랜 시간 동안 동행해 준 청취자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오래오래 라디오 들어주세요"라며 다시 한번 애정을 드러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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