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예지가 이틀 만에 입장을 발표했지만 논란을 완전히 진화하지는 못했다.
서예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13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배포하고 논란이 된 김정현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 "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해명했다. 대중에게 사과한 점은 "연애 문제에 있어 개인의 미성숙한 감정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뿐이었다.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늦어진 데에는 김정현 측과의 조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예지 측은 "김정현 씨 측과 확인 결과,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 씨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입장을 통해 대화 내용의 진위와 김정현과의 과거 열애에 대해선 인정했다.
배우로서 꼭 필요했던 서로의 스킨십마저 질투할 만큼 뜨거운 연인이었던 서예지와 김정현은 이제 서로 다른 편에 서 있다. 먼저 입장을 밝힌 서예지 측은 "드라마의 주연 배우가 누군가의 말에 따라 본인의 자유 의지없이 그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한 배우가 어떠한 의지를 가지지 않고 연기와 촬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당시 김정현 씨도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던 서예지씨에게 키스신을 촬영하지 말라는 등을 요구하는 대화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 배우들은 연인 간의 애정 다툼과는 별개로 촬영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며 김정현의 프로 의식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현이 어떤 입장으로 서예지 측의 지적에 반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사람이 진흙탕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정현과 연관된 논란 외에도 서예지 측은 학력 의혹에 대한 답변도 전했다. 서예지는 과거 MBC '세바퀴',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스페인 유학 시절을 언급했으나 이번 공식 입장문에서 서예지 측은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정정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은 서예지의 과거 언행에 대한 진정성도 지적하고 있다.
서예지가 예정된 공식석상인 영화 '내일의 기억' 시사회에 불참하면서 모두가 더 많이 기다린 입장문이 드디어 공개됐다. 하지만 서예지 측은 배우로서의 프로 의식에 대한 부분, 학력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말한 점 등을 사과하지 않았고, 이에 서예지를 둘러싼 논란과 비판이 조금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