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모바일형 확대...가맹점 6만3000여곳
전남도는 6월까지 '전남행복지역화폐' 1조 원 전액을 발행하고, 상품권 대신 카드·모바일형을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상공인과 도민을 돕기 위한 조치이다. 전남행복지역화폐는 대형마트·대기업 직영매장이 아닌 동네 상점·전통시장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발행액은 해남군이 1,400억 원으로 가장 많다. 순천·나주시가 각각 1,000억 원, 무안·보성·화순·장흥군이 각각 550억 원, 목포시 500억 원, 여수시·영암·완도군이 각각 400억 원 등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카드·모바일형 발행을 늘리고 가맹점도 6만3,000여 곳까지 확대한다. 음식점, 동네 슈퍼마켓, 의원, 학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대다수 포함돼 대형마트를 제외한 동네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해 종이 상품권 위주에서 올해는 카드·모바일형으로 발행한다. 카드·모바일형은 현재 17개 시·군에서 발행 중이며, 7월까지 도내 22개 모든 시·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전체 발행액의 10% 수준에 그쳤던 카드·모바일 발행액을 올해 30%인 3,000억 원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국조폐공사의 '착',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비플제로' 등 모바일앱을 통해 발급과 결제가 가능하고 주변에서 가맹점도 쉽게 찾을 수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 향상이 기대된다. 이는 일명 '깡'으로 불리는 부정 유통의 위험성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배택휴 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시행 3년 차를 맞아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어 앞으로 발행·유통 관리의 내실화를 기하겠다"며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부정 유통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