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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올해는 아카데미 시상자로... 윤여정과 만난다

입력
2021.04.13 11:11
수정
2021.04.13 11: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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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왼쪽) 감독, 배우 윤여정. 한국일보 자료사진

봉준호(왼쪽) 감독, 배우 윤여정.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이 올해는 시상자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시상식에는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도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2일(현지시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를 1차 시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봉 감독을 비롯해 15명이 올라 있다.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이 소식을 전하며 "봉 감독이 아마도 감독상을 수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자는 한국계 미국인 감독 리 아이적 정(한국명 정이삭)의 '미나리'를 비롯해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맹크'의 데이비드 핀처, '언아더 라운드'의 토마스 빈터베르크,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메랄드 페넬 감독 등 5명이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과 한예리도 참석한다. 앞서 AMPAS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예리에게 시상식 참석을 요청했고 두 배우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리'는 올해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봉 감독 외에 지난해 오스카 연기상을 받은 와킨 피닉스(남우주연상), 러네이 젤위거(여우주연상), 브래드 피트(남우조연상), 로라 던(여우조연상)이 관례에 따라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 또 해리슨 포드, 핼리 베리, 리즈 위더스푼, 젠데이아, 리자이나 킹, 앤절라 바셋, 돈 치들, 브라이언 크랜스턴, 마리 매트린, 리타 모레노 등 역대 오스카 연기상 수상자 및 후보들도 시상자 명단에 올랐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5일 밤(한국시간 26일 오전) 열린다. 오스카 시상식은 2002년 이래 매년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돌비극장을 비롯해 여러 곳의 무대를 현장 연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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