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8000만원 넘보는 비트코인, 제도권 안착 ‘눈앞’… 랠리 이어갈까

알림

8000만원 넘보는 비트코인, 제도권 안착 ‘눈앞’… 랠리 이어갈까

입력
2021.04.13 11:00
수정
2021.04.13 11:09
0 0

14일 美 거래소 코인베이스 상장에?
현지선 비트코인 ETF 승인 검토
들뜬 가상화폐 업계... "불신 여전" 우려도

서울 빗썸 강남센터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빗썸 강남센터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가상화폐 업계의 주요한 이정표가 될 것."(미국 디지털 자산플랫폼 시큐리타이즈)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데뷔를 앞둔 가운데, 글로벌 가상화폐 업계도 눈앞으로 다가온 제도권 진입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형 기관들의 투자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가격이 급등해 온 가상화폐가 코인베이스 상장을 계기로 몸집을 더 불릴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주춤하던 비트코인 가격도 6만 달러대를 재돌파하는 등 재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코인베이스 상장 기대감에 6만 달러 재돌파

1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현재 6만430달러에 거래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조정을 거치며 6만 달러를 밑돌던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재차 6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7,800만 원선을 오가고 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 시각 현재 7,839만 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7,960만 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7일 6,800만 원대까지 떨어졌지만 불과 3일 만에 1,000만 원 이상 반등한 것이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가 잇따라 증시 데뷔를 앞두고 있는 등 눈앞으로 다가온 제도권 진입이 가격 상승의 재료가 되는 분위기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4일 나스닥 직상장을 앞두고 있다. 직상장이란 신주 발행 없이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그대로 상장하는 방식이다. 현지에선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를 약 100조 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8일엔 이용자 수만 600만 명으로 미국 내에서 4번째로 큰 가상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나스닥 상장 추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스 파월 크라켄 대표는 당시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가 지난해 하반기 대비 4배 늘었다"며 "내년 중 상장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가상화폐, 전통 금융과 씨름 본격화"

금융권도 이용자 수 급등을 발판 삼아 가상화폐를 제도권 금융에 편입시키려는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심사 결과가 나온다. SEC에 비트코인 ETF 승인을 신청한 곳은 올해 들어서만 7개사에 이른다. SEC는 반에크에 이어 최근 '위즈덤트리' 비트코인 ETF 심사를 시작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대해 "주식과 펀드 등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린 상황과 함께 주류 금융권이 투자 수단이자 지불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평가했다.

가상화폐 업계도 제도권 안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칼로스 도밍고 시큐리타이즈 대표는 "투자자들은 이제 가상화폐를 보유하지 않아도 가상화폐 비즈니스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매트 후건 비트와이즈 에셋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도 코인베이스 상장을 두고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서 나타나는 경이로운 성장과 전통적 금융이 씨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가격 조작 우려 등 가상화폐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아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