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성북구청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어르신이 백신 예방접종을 하는 모습. 뉴스1
혈전 발생 부작용으로 중단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다. 다만 주로 젊은층에서 혈전이 발생하므로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1일 "잠정 연기·보류됐던 AZ백신 예방접종을 12일부터 2분기 접종일정 계획대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뇌정맥동혈전증(CVST)과 내장정맥혈전증(SVT)의 AZ백신 인과성을 인정하면서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을 크게 상회해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해당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접종 재개 배경으로 설명했다. 국내에서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혈전증 사례는 총 3건이고, 이 중 1건은 인과성이 인정됐지만 혈소판 감소가 없어 EMA의 부작용 사례 정의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접종이 연기된 특수교육·보건교사 등과 감염취약시설 거주자들의 접종이 12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또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 요양병원·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의 60세 미만 접종대상자도 같은 날 접종을 재개한다.
다만 이 중 30세 미만은 AZ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다. EMA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의 분석 결과에 따라 30세 미만은 백신 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30대 미만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02%에 그친다. 60대 이상이 27.34%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대신 30세 미만이라 해도 AZ백신 1차 접종에서 관련 부작용이 없는 경우에는 2차 접종도 동일 백신으로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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