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단독 1위
빅리거 출신 특급 용병 앤드류 수아레즈가 명불허전의 기량을 뽐내며 LG의 개막 초반 상승세를 책임지고 있다.
수아레즈는 11일 잠실 SSG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거치며 돌풍을 예고했던 수아레즈는 지난 6일 KT 위즈와의 KBO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한 데 이어 14이닝 연속 무실점의 괴력을 선보였다. LG는 한화에 패한 두산을 공동 2위 그룹으로 밀어내고 단독 1위(5승 2패)로 나섰다.
수아레즈는 이날 87개에 불과한 투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6개에 달할 만큼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포수 무릎 높이에 형성되는 제구력에 SSG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최고 151㎞의 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4회 2사 후 최주환에게 빗맞은 첫 안타를 내 줄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관심을 모았던 수아레즈와 추신수(SSG)의 3년 만의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추신수는 수아레즈가 내려간 뒤 9회 대타로 출전했으나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2루 땅볼로 물러나 지난 8일 한화전부터 이어 온 연속 안타 행진을 3경기로 끝냈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후 “수아레즈가 최고의 피칭으로 승리를 견인했다”면서 “다음 주 첫 경기에는 임찬규가 컨디션을 되찾아 선발 등판하고, 이민호도 부상에서 회복해 그 후 등판할 것”이라고 밝혀 LG의 선발진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
SSG 선발 박종훈도 6회까지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LG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수가 101개에 이르러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고 7회 조영우로 교체됐지만 수아레즈에 견줘 손색이 없는 투구였다.
'명품 투수전' 끝에 0의 균형은 7회말에 깨졌다. LG 5번 오지환이 SSG의 바뀐 투수 조영우에게 2루타를 치며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9번 유강남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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