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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자책골에 '첫 여성 서울시장' 꿈 못 이룬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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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자책골에 '첫 여성 서울시장' 꿈 못 이룬 박영선

입력
2021.04.08 01: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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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일인 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민주당사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일인 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캠프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민주당사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했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포부는 미완의 꿈으로 남게 됐다. 민주당 내부에서 터진 잇단 악재로 정권 심판 바람이 거세게 분 탓에 박 후보가 기대했던 역전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6일 마지막 유세에서 박 후보는 “하루에 2%포인트씩 따박따박 상승세를 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열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박 후보는 7일 오후 10시쯤 개표 상황실이 차려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를 찾아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가겠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4선 국회의원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 후보는 여성 최초의 민주당 정책위의장·여당 원내대표·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무적일 것 같았던 그에게 서울시장은 유난히 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2011년과 2018년 두 차례 당내 경선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밀려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엔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과 김상조·박주민 전월셋값 내로남불 논란 등 연이은 내부 악재가 끝내 발목을 잡았다.

박 후보는 대중적 인지도와 검증된 정책 능력을 자산으로 갖고 있는 만큼, 권토중래를 노릴 수 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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