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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수인선 협궤열차 다시 본다...수원시 전시회 통해 공개

입력
2021.04.07 11:17
수정
2021.04.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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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8일부터 8월 8일까지 사진과 영상 전시
'수원 구 부국원'서 매주 화~일요일 무료

옛 수인선 협궤열차 모습. 연합뉴스

옛 수인선 협궤열차 모습. 연합뉴스

경기 수원과 인천을 오갔던 옛 수인선 협궤열차를 다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당시 승무원과 승객, 상인 등의 구술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8일부터 8월 8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교동에 위치한 근대문화공간 ‘수원 구 부국원’(팔달구 향교로 130)에서 ‘수인선:협궤열차의 기억’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수인선 협궤열차를 추억하고 사라진 향토사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서는 협궤열차, 수원역 승강장, 역전 풍경, 승객의 모습을 담은 사진 30여 점과 기관사·이용자 등이 수인선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하는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옛 수인선 협궤열차 모습. 수원시 제공

옛 수인선 협궤열차 모습. 수원시 제공

수원시정연구원이 수원학연구센터와 함께 근현대역사 복원 작업의 하나로 최근 ‘수인선:협궤열차의 기억’, ‘수원 철도기관사’ 등을 발간하면서 수집한 사진과 구술을 재구성한 것들이다.

‘수인선:협궤열차의 기억’은 역무원과 열차를 이용한 상인, 배다리 시장에 과일을 판매한 농부 등 시민 7명의 구술자가 수인선에 얽힌 경험담을 풀어놓은 책자다. ‘수원 철도기관사’는 기관사 출신 3명의 구술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상희 수원시 문화예술과장은 “수인선 협궤열차를 추억하고, 사라진 지역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회”라며 “서민들의 평범한 삶의 기억도 역사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인선은 1937년 일제가 서해안의 천일염과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만든 ‘수탈용 열차’였으며, 해방 이후에는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사람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시민들의 삶의 애환이 깃든 열차다.

당시 수인선의 협궤열차는 철로 궤도 간격이 표준궤간(1,435㎜)의 절반이 안 되는 762㎜로 좁아서 ‘꼬마 열차’로 불리기도 했다.

도로 개설과 승객감소 등의 이유로 1995년 12월 31일 운행이 중단됐으나, 지난해 9월 25년 만에 수원역~인천역 52.8㎞ 전 구간이 최첨단 복선전철로 연결됐다.

관람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마감은 오후 5시 30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주차 공간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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