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에서 탈피, 블루수소 넘어 그린수소까지
“10년 후 미래사업 비중 70%까지 높이겠다”
현대오일뱅크가 세계 최대 수소 생산 기업 에어프로덕츠와 손잡고 수소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6일 서울 중구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에어프로덕츠와 ‘수소 에너지 활용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 체결식에는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와 김교영 에어프로덕츠 코리아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가 있는 에어프로덕츠는 천연가스와 정유 부산물 등으로 수소를 제조하는 원천 기술을 가졌다. 수소 액화 등 저장 및 수송 관련 기술도 보유한 세계 1위 수소 기업이다.
앞서 친환경 미래 사업으로 수소를 선정한 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10만톤을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다. 화석연료가 수소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제거한 게 블루수소다. 탄소 처리에 많은 비용이 필요해 상용화를 위해선 제조원가를 낮추고 탄소 활용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에어프로덕츠의 제조기술을 활용해 저렴한 원유 부산물과 직도입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양사는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제조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그린수소’ 개발도 협력한다. 에어프로덕츠는 지난해 7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네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질소와 수소로 이뤄진 암모니아는 탄소 발생 없이 수소 변환이 가능하다.
강달호 대표는 “현재 85%인 정유사업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0%대로 줄이고 블루수소 등 미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7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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