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장비 군에 납품하며 '라벨갈이' 의혹
국수본 "군-업체 유착 의혹도 철저 수사"
해강안(海江岸) 감시 장비의 원산지를 속여 육군에 납품한 '라벨갈이'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6일 육군본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사업 담당 부서를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지난 1일 국수본이 장비 납품업체와 육군본부 담당자 거주지 등 8곳을 압수수색한 지 닷새 만이다.
이 업체는 전국 해강안에 설치할 감시장비 215대를 해외에서 들여온 뒤 국산으로 위장해 군에 납품한 혐의를 받는다. 국수본은 관련 의혹을 내사하다가 최근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육군 간부와 납품업체 관계자 등을 피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허위 원산지 증명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업체와 군 사이에 유착관계가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국수본 관계자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업체 선정과정 및 납품내역 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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