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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난제 푼 허준이 교수·영화감독 봉준호 등 6명 호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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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난제 푼 허준이 교수·영화감독 봉준호 등 6명 호암상 수상

입력
2021.04.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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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암재단

사진=호암재단

호암재단은 허준이(38)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 6명을 '2021 삼성호암상 수상자(옛 호암상)'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허 교수(물리·수학부문)와 강봉균(60) 서울대 교수(화학·생명과학부문)는 과학상을 받는다. 공학상은 조경현(36) 미국 뉴욕대 교수, 의학상은 이대열(54) 미국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 예술상은 봉준호(52) 영화감독, 사회봉사상은 이석로(57)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에게 돌아갔다. 수상자에겐 메달과 상금 3억 원이 각각 돌아간다.

재단 측은 "올해 수상자 선정에는 국내외 저명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46명의 심사위원과 49명의 해외석학 자문위원이 참여해 4개월에 걸친 세밀하고 공정한 심사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현대 수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을 획기적인 대수기하학적 방법론으로 해결했다. '22년 세계수학자대회'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의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다.

강 교수는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는 장소를 분자 세포 수준에서 최초로 보여준 뇌 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조 교수는 인공지능(AI) 번역의 혁신가로 불리는데, 그가 개발한 '신경망 기계번역 알고리즘'은 현재 대다수 번역 엔진에 사용될 만큼 인공지능 번역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이 교수는 신경과학 분야의 권위자로 다양한 학제 간 융합 학문인 '신경경제학' 분야를 처음 창시한 인물이다. 봉 영화감독은 현대 사회의 양극화를 소재로 한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상을 차지했다. 이 원장은 방글라데시 꼬람똘라 빈민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무료 간호학교를 설립하고, 현지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등 27년간 헌신했다.

삼성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31회 시상까지 총 158명의 수상자에게 289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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