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로는 첫 계기교육 ... '조민'은 언급 회피
군부 쿠데타로 인한 사망자가 550명을 넘긴 미얀마 사태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이 국제 이슈로는 처음으로 학생들에 대한 계기교육 자료를 제작, 학교 현장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입시의혹 관련, 조씨가 졸업한 한영외고 대응과 관련해서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교육감은 “미얀마 사태를 보며 세계 민주시민으로 길러야 할 학생 교육 차원에서 간접적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계기교육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PPT, 학습지, 교사용 해설서로 구성된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계기교육 자료를 제작, 이날 서울다문화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일선 학교 재량에 따라 관련 자료로 수업을 진행하면 된다. 고학년·저학년 수준 2가지로 제작됐고 한국어 외에 중국어, 영어본도 제공된다.
국제 이슈가 계기교육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다. 조 교육감은 “수백 명의 학살이 발생한 미얀마 사태는 우리에게는 광주 학살에 부응하는 것으로, 공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시교육청이 계기교육에 나서지 않은 것과 관련 조 교육감은 “홍콩 문제도 못 다룰 건 없다"며 “다만 ‘민주주의가 무엇인가’ 등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토론 주제로 삼을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 조씨의 모교인 한영외고 의혹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조씨는 단국대·공주대 인턴 경력을 꾸며 고교 생활기록부에 담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교직원들의 백신 접종 동의율이 68.3%로 낮게 나온 데 대해 조 교육감은 “접종 독려 캠페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정상적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후견인을 붙여주는 '교육후견인 제도 시범사업'도 실시한다. 우선 3억 원을 들여 후견인 30명을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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