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반 통화…약 4개월 만 대화
일본, 센카쿠 신장 인권 문제 거론
지난해 11월 24일 모테기 도시미쓰(오른쪽) 일본 외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 도쿄에서 회담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중국과 일본 외교수장이 5일 전화 회담을 했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직접 만난 지 약 4개월 만이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약 1시간 반 동안 통화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확인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도 의견을 같이 했다. "최근 이뤄진 미·일 외교당국 및 미·중 외교 당국 간의 협의와 관련해서도 (양측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모테기 장관은 중국 해경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해 침범과 홍콩 정세, 신장위구르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구체적 조치를 촉구했다. 양측은 공평하고 공정한 기업 환경 구축을 포함해 양국 경제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기후 변동 문제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하기로 했다.
미얀마 상황도 거론됐다. 모테기 장관은" 미얀마 군부가 즉각 폭력을 멈추고 관련된 당사자를 석방하며 가능한 빨리 민주적 정치 체제를 복원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연기됐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 일정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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