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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부산 선거는 박형준 찬반선거…민주당의 전략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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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부산 선거는 박형준 찬반선거…민주당의 전략 실패"

입력
2021.04.05 12:30
수정
2021.04.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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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
"부산 시민들, 민주당 후보 누군지도 모를 것"?
2012년 성추문 공작 의혹 "그때 다 끝난 일"
"김영춘, 임대료 34% 올려…내로남불"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재·보궐 선거를 이틀 앞둔 5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부산=뉴스1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재·보궐 선거를 이틀 앞둔 5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부산=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 전략을 잘못 짠 것 같다"면서 "부산만 해도 경쟁 선거가 아니고 찬반 선거다. 박형준에 대한 찬반 선거"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형준에 대한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둘 간 싸움이 돼 있다"면서 "민주당이 존재하지 않는 선거를 만들어버린 게 민주당의 가장 큰 선거 전략의 실패"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민들 중 상당수는 민주당 후보가 누군지도 모를 거다. 박형준 이야기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김영춘 민주당 후보 측에서 박 후보 측에 6대 의혹을 정리해 이날까지 사과하라고 촉구한 것과 관련, "민주당에서는 이제 박형준 때리기만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마치 우리가 여당이 된 것 같은 그런 분위기"라며 "민주당은 벌써 야당 연습을 열심히 한다, 앞으로도 야당 연습 계속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고발하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박형준 후보 측이 2012년 총선 당시 상대 후보 성추문을 공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2012년 시끄럽던 사건이고 당시에 수사를 다 했던 문제"라며 "그때 문제없는 걸로 끝난 건데 이제 다시 이걸 누군가가 공작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의 전세 계약과 관련해 "김영춘 후보도 계속해서 임대료 전세를 얼마 이상 인상하면 안 된다. 계속해서 자기 소신으로 주장해왔다"며 "실제로 자신은 34%도 올린 적도 있고. 왜 본인의 소신과 실천이 다르냐 내로남불이냐 이런 취지에서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높은 사전 투표율, 보수 젊은 층 투표 많은 것"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4일 부산 남구 이기대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조경태 의원, 하태경 의원, 서병수 의원 등과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부산=뉴스1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4일 부산 남구 이기대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조경태 의원, 하태경 의원, 서병수 의원 등과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부산=뉴스1

하 의원은 높은 사전 투표율과 관련, "과거 보궐선거에 비하면 아주 높은 수치"라며 "사전 투표율이 높은 게 젊은층들이 많이 투표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젊은층들 중에서도 우리 당 지지자가 더 높다"고 했다. 앞서 2, 3일 진행된 부산의 사전 투표율은 18.65%를 기록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보면서 우리 보수가 나아가야 할 길이 명확해졌다"며 "당의 노선이 극단적인 극보수, 극보수 노선에 가까웠던 방향이었기 때문에 다 참패했고 이번 후보들(박형준, 오세훈)은 둘 다 중원 보수"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중앙으로 가는 중원 보수인데 그러다 보니 후보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올라가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라며 "중원으로 가야 이길 수 있다는 걸 확인해주는 보궐선거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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