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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초반 탐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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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명인전] 초반 탐색전

입력
2021.04.05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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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변상일9단 백 신진서9단 본선 16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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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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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6강 대결 중 가장 큰 관심이 쏠린 한 판이다. 국내랭킹 1위와 3위의 대결. 신진서 9단은 지난 2월 농심신라면배에서 홀로 중국, 일본 기사들에게 5연승을 거두며 한국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변상일 9단 역시 최근 한국바둑리그에서 막판 6연승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리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 기사 간 최근 전적에서는 신진서 9단이 7연승을 거두고 있었다.

흑5의 삼삼침입은 인공지능 등장 이후 날 일자 걸침보다 더 자주 등장하는 수. 흑9까지 하나의 정석 형태다. 신진서 9단도 마찬가지로 백10으로 삼삼침입. 백16까지의 실전 역시 정석으로 외워두면 좋다. 실전 수순 중 백14는 신진서 9단의 간명한 선택. 이 수는 1도 백1로 먼저 붙이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흑2로 막을 경우 백11까지는 외길수순. 여기서 흑12로 젖히는 수가 삼삼침입 정석 중 가장 난해한 수법이다. 흑18 이후의 진행에 대해선 인공지능으로도 결론이 나지 않은 형태다. 흑21은 변상일 9단 특유의 치열함이 드러난 수. 2도 흑1 정도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도 있는 장면이다. 다만 서로 돌이 부딪히는 것을 선호하는 기풍 상 내키지 않을 진행이다. 백22부터 백28까지는 고요한 진행. 흑33까지 두 기사 간의 초반 탐색전은 백중세인 모습이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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