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가 3배 넘어... 아파트 단지 조성
"골치 덩어리로 생각했는데, 전국 부동산 열기가 실감나네요."
전남 목포시 원도심에 위치한 유달경기장이 당초 예정가 보다 3배가 넘는 900억원대에 팔렸다.
4일 목포시에 따르면 최근 유달경기장 매각을 위한 일반경쟁 입찰 결과 서울 A업체가 최고가인 936억원을 제시해 낙찰했다. 이는 당초 감정가 281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번 매각대상은 전체토지 6만4,703㎡ 중 4만3,180㎡와 주경기장 건물, 시설물 등이다. 낙찰자는 국내 굴지의 아파트 전문 시행사로 낙찰일로부터 10일 이내에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60일 이내에 매각 잔금을 완납해야 한다.
시는 매각대금을 오는 2023년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대양동에 신축 중인 종합경기장 건설비용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종합경기장 조성 사업비 920억원 중 490억원을 시가 부담한다.
앞서 시는 자연녹지인 유달경기장 부지를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축 등이 가능한 2종 일반 주거지역(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목포 유달경기장은 1987년 준공돼 노후되고, 공인규격에도 맞지 않아 전국 규모 이상의 대회를 치를 수 없어 시가 매각을 추진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예상보다 높은 낙찰가는 최근 변화하는 목포의 발전된 모습과 향후 비전 등이 반영된 것"이라며 "사업 시행사와 단순 아파트 건설만이 아닌 체육공원과 인근 주민 휴식공간 등도 염두에 두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