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식용 곤충, 미래 먹거리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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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식용 곤충, 미래 먹거리 대안 될까?

입력
2021.04.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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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신소재식품과장

식용 곤충. 뉴시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2013년)’에는 곤충을 가공해 만든 ‘단백질 블록’이 식량으로 등장한다. 충격적인 장면이었지만, 같은 해에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과 그리 멀지 않음을 시사했다. 곤충을 ‘작은 가축(little cattle)’으로 칭하며 미래의 식량 자원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최근 곤충을 비롯한 ‘대체 단백질’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밀ㆍ콩 등을 가공해 햄버거 패티로 상용화한 식물성 단백질, 상용화가 예상되는 세포 배양육 등도 있다. 이는 기존 식품 소재의 생산에 필요한 경작지나 사육지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줄어들거나 제약을 받고 있는 현실에 따른 불가피한 변화다. 한편 첨단 생명과학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식품 소재가 개발되고 있지만 소비자의 이해를 높이고 거부감을 줄여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식용 곤충은 경제적 이점과 천연의 식품 소재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식품 소재로 사용될 수 있는 식용 곤충은 백강잠, 식용누에, 메뚜기,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 흰점박이 꽃무지 유충(꽃뱅이), 장수풍뎅이 유충(장수애), 쌍별귀뚜라미(쌍별이), 아메리카 왕거저리 유충, 수벌번데기(꿀데기) 등 9종에 이른다. 모두 사육에서부터 소비까지 안전성을 검증받고 인정된 곤충이다.

식용 곤충도 생물이므로 생장 환경ㆍ먹이ㆍ성장 단계 등에 따라 단백질ㆍ지방ㆍ탄수화물 등 영양소 조성과 중금속 등 오염 물질의 함량이 달라진다. 특히 먹이가 중요한데 일정하게 품질이 관리돼 동일한 조건에서 제공되는 등 최적의 조건에서 키워야만 최상의 식품 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식품 소재로 사용하기 좋은 더 많은 곤충이 계속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식량 자급률이 45.8%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새로운 식량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용 곤충이 안전하고 합리적인 식품 소재로 사용될 수 있도록 과학적인 규제와 관리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박종석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신소재식품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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