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개월 이상 빨라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야외활동 주의 절실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 포스터.
올들어 처음으로 경북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지난해 보다 한 달 이상 빨리 발생, 숨졌다. 밭일,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A(79·경주시)씨가 과수원 작업과 밭일 후 발열 및 의식저하 등의 증세로 지난달 26일 동국대경주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 중 같은 달 28일 숨졌다. 이어 2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SFTS 첫 양성판정이 5월5일에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빠른 것이다. 지난 겨울 혹한에 이어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진드기 등의 활동이 빨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백신이 없다.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33명(전국 243명)이 발생, 7명이 숨졌다.
특히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다. 나물채취 및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여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귀가 시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진현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하는 한편“지역사회 내 유관기관이 연계하여 진드기 서식지인 풀밭 제초 작업 등 사전 위험요인 제거에 협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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