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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심리 스릴러', 사건보다 큰 긴장감 견인하는 장르물 新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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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심리 스릴러', 사건보다 큰 긴장감 견인하는 장르물 新 키워드

입력
2021.04.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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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스릴러가 사랑 받는 장르물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매김했다. JTBC, tvN, SBS 제공

심리 스릴러가 사랑 받는 장르물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매김했다. JTBC, tvN, SBS 제공


심리 스릴러가 사랑 받는 장르물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매김했다.

장르물의 텐션이 올 봄 안방극장을 더욱 쫀쫀하게 채우고 있다. 입소문을 제대로 탄 JTBC '괴물'부터 tvN '마우스'과 SBS '펜트하우스2'까지, 각각 다른 소재와 분위기를 자랑하는 이 작품들의 공통 키워드는 심리 스릴러다. 메인 줄거리를 이루는 큰 사건 만큼이나 그 안에 담긴 캐릭터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하는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심리 추적 스릴러를 그리고 있다. 강진묵(이규회)의 죽음이라는 사건 이후에도 계속 예상할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충분히 검증된 연기 내공의 신하균 여진구를 필두로 모든 구성원이 긴장감 넘치는 텐션을 합작하며 독보적인 작품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에 '괴물'은 최고 시청률을 재차 경신하는 등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마우스'는 독특한 설정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악랄한 프레데터가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는 가운데 아직 그 정체가 공개되지 않아 시청자들의 추리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무엇보다 프레데터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정바름(이승기)과 고무치(이희준)의 심리가 곧 관전 포인트다.

'펜트하우스2'는 '막장 대모' 중 한 명으로 손 꼽히는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지만 막장 아닌 장르물로도 그 의미를 분명히 한다. 시즌1에 이어 펼쳐진 '마라 맛' 전개 속 유진 김소연 이지아 엄기준 등이 연기하는 주인공을 비롯한 전체 캐릭터의 감정선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추리 심리를 자극하고, 분노를 유발하는 연출이 작품의 화제성을 더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마련된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괴물' 심나연 감독은 "한 번 보면 몰입도가 있다"고 자신했고, '마우스' 최준배 감독은 "감정적인 속도감과 깊이가 있다"는 매력을 소개한 바 있으며, '펜트하우스2' 배우들은 각 인물의 관계 변화를 언급했다. 이처럼 최근 화제의 장르물을 완성하는 건 신선한 소재와 전개에서 나아가 심리를 다루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드라마는 작가 놀음'이라는 말이 최근의 장르물에서는 마냥 통용되지 않을 수 있다. 촘촘한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감독의 고민이 담긴 연출까지 삼박자가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장르물이 다양해지면서 감독님들이 심리 묘사 측면에서 각자의 특색을 살린 시도를 더해 반전이나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르물의 매력은 기대 이상의 전개 방향에 있다. 스토리는 물론 전반적인 톤앤매너와 각 캐릭터의 내면이 어떤 신으로 완성돼 예상을 빗나가는 즐거움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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