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BTS→슈퍼주니어…핫한 자체 예능, 매력이 뭐길래

알림

BTS→슈퍼주니어…핫한 자체 예능, 매력이 뭐길래

입력
2021.04.01 19:10
0 0
방탄소년단이 브이라이브 '달려라 방탄'에서 백종원을 만났다. 방송 캡처

방탄소년단이 브이라이브 '달려라 방탄'에서 백종원을 만났다. 방송 캡처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슈퍼주니어 등이 자체 예능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지상파?종편?케이블 예능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스타들의 자체 예능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뜨겁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달려라 방탄'을 선보이고 있다. '달려라 방탄'은 2015년 8월 첫 공개됐다. '달려라 방탄'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게임을 하고, 애니메이션 영화 더빙이나 테니스 등에 도전한다. 백종원을 만나 K햄으로 요리를 하며 한돈 농가 살리기에 앞장서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첫 방송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TO DO X TOMORROW X TOGETHER'도 위버스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TO DO X TOMORROW X TOGETHER'에서 멤버들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첫 공개된 슈퍼주니어의 '신입사원'은 유튜브 'SUPER JUNIOR'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신입사원'은 이특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이 한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담아낸다. 멤버들은 우수사원으로 뽑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장기자랑을 위해 준비한 무대인 것처럼 '하우스 파티(House Party)'의 춤을 선보이기도 한다.

슈퍼주니어가 신입사원으로 변신했다. 슈퍼주니어 유튜브 화면 캡처

슈퍼주니어가 신입사원으로 변신했다. 슈퍼주니어 유튜브 화면 캡처

이러한 아이돌 자체 예능이 지닌 이점은 멤버들의 끼와 케미스트리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는 것이다. 자체 예능이 아닌 다른 예능에서는 완전체로 모인 아이돌 그룹을 보기 어렵다. 예능 경험이 적은 아이돌 게스트들은 머뭇거리다 본인이 가진 재능을 다 보여주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반면 자체 예능에서는 그룹이 완전체, 혹은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고, 멤버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친숙한 이들과 함께 끼를 마음껏 방출한다. 이들은 서로 장난을 치기도 하고 따뜻한 응원을 건네기도 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게스트 없이 멤버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소다. 지상파?종편?케이블 예능은 부부 관찰, 게임, 퀴즈 등 하나의 포맷을 고수하면서 고정 멤버 교체나 게스트 등장 등으로 출연진에 변화를 주는 경우가 많다. 반면 대부분의 자체 예능은 프로그램의 명확한 형식은 정해놓지 않은 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출연진에는 큰 변화가 없고 게스트가 출연하더라도 비중이 크지 않다.

'달려라 방탄'의 경우 방송 시작으로부터 약 5년이 지나서야 첫 게스트가 등장했다. 'TO DO X TOMORROW X TOGETHER'와 '신입사원' 역시 멤버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에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이름인 '런닝맨'을 입력하면 '게스트 없는'이 자동완성 키워드로 등장한다. 고정 출연진에게만 집중하는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자체 예능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의미다.

수빈이 브이라이브 'TO DO X TOMORROW X TOGETHER'에서 스태프와의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방송 캡처

수빈이 브이라이브 'TO DO X TOMORROW X TOGETHER'에서 스태프와의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방송 캡처

방송을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멤버들과 제작진의 호흡 역시 자체 예능의 재미를 더한다. 가수들이 스태프들을 돕는 모습, 그리고 그들과 장난을 주고받는 모습은 비하인드 영상을 보는 듯한 즐거움까지 준다.

'달려라 방탄' 126화에서 뷔는 잉크가 묻은 손가락 봉으로 돌림판을 찍는 게임을 했다. 돌림판이 더러워지자, 뷔는 "내가 (잉크를) 지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에게 "많이 힘드시죠?"라고 물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TO DO X TOMORROW X TOGETHER' 35화에서 수빈은 스태프의 앞에 앉아 "여기서 티타임을 갖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의 말을 듣고 철벽 치듯 자리에서 일어나는 스태프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한다. '신입사원' 1화에서 동해는 제작진이 "(본사로) 가시는 길에 배지를 걸고 퀴즈를 드리겠다"고 하자, "가시는 따갑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방송가도 자체 예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JTBC2는 1일을 시작으로 10주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 방탄소년단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콘텐츠를 단독 편성한다. 자체 예능인 '달려라 방탄'과 'TO DO X TOMORROW X TOGETHER'도 JTBC2를 통해 볼 수 있다. '달려라 방탄'의 신규 에피소드는 온라인 방송에 앞서 선공개된다.

1일 오전 기준, '달려라 방탄' 135화는 조회수 296만을 돌파했다. 29일 공개된 'TO DO X TOMORROW X TOGETHER' 44화와 26일 공개된 '신입사원' 1화의 조회수는 각각 66만과 65만을 넘어섰다. 앞으로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슈퍼주니어 외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자체 예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에 화답할 것으로 보인다.


정한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