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산어보'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주연배우 변요한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인터뷰를 통해 고백해 관심을 모았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자산어보'는 개봉 첫날 3만 4,8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이 작품은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등 연기파 배우들과 이준익 감독의 만남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변요한은 개봉을 앞두고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나리오를 읽고나서 창대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그러나) 막상 하려고 하다 보니까 조금은 막막했다"며 "연기로 표현할 수는 있겠지만 그 표현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한데 그게 뭘까 고민했을 때, '지금 시기의 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내가 올바른 시선으로 시나리오를 보고 있나 의문이 들었다. 그 시대에 창대가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떤 마음으로 학문에 대해서 갈증을 느낄까 고민을 했다"며 "막상 현장에 갔을 때는 많은 선배들과 동료 배우들의 조합으로 즐겁게 촬영을 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자산어보'가 흑백영화인 점에 대해선 "지금 시대 배우로서 영광이라 생각한다.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감정과 여러가지를 잘 살리려면 흑백영화를 연구해야 됐는데, 진실되어야 한단 생각이 들더라. 색채감이 없고 배우의 목소리나 눈빛으로만 전달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변요한은 또 "의상 선택도 어려웠다. 컬러가 아닌 흑백이라 얼굴에 꼬질꼬질 때칠을 해도 안 보일 때가 있었다"며 "내가 아이디어를 낸 건 눈 옆의 흉터다. 아무래도 바다에서 거의 사는 친구이기 때문에 낚시 고리에 찍혔을 수도 있고 어릴 때부터 물질을 했기 때문에 그런 아이디어를 냈다. 흑백이라 잘 보일진 모르겠지만"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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