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남자 배영 100ｍ 한국신기록... “올림픽 메달 도전”

도쿄올림픽, 100·200m 출전 자격 획득

남자 배영 100m 한국 신기록을 기록한 이주호 선수. 연합뉴스

배영 간판스타 이주호(26ㆍ아산시)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배영 100ｍ에서 53초대 기록을 수립했다.

이주호는 31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1회 김천전국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배영 100ｍ 경기에서 53초71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가 배영 100ｍ 53초대 진입은 이주호가 처음으로, 자신이 2018년 5월 1일 국가대표선발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 기록(54초17)을 0.46초 단축한 성적이다.

이주호는 이날 2위 원영준(대전시체육회ㆍ55초91)를 2초 넘게 앞서며 터치패드를 찍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를 벌였다.

이로써 이주호는 올해 7월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 배영 100m 기준기록(53초85)을 통과해 200m와 함께 100m에서도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이주호는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100ｍ뿐만 아니라 200ｍ에서도 한국 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앞서 이주호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0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배영 200ｍ에서 1분57초0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도쿄올림픽 기준기록(1분57초50)을 통과했다.

이주호는 “두 종목 모두 올림픽 기준기록을 통과한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한국 배영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