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으로서 돌봄 부담 없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3040세대의 마음을 두드렸다. 3040세대는 박 후보의 주요 지지층. 이에 결혼한 3040세대가 중시하는 자녀 돌봄ㆍ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동작구 이수역 앞 유세에서 ‘돌봄 책임도시 서울’을 위한 '영유아 돌봄 두 배로' 정책을 공약했다. 현재 전체의 33% 수준인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60%까지 확대하고, 야간 보육을 제공하는 어린이집을 2배(350개)로 늘리는 것이 주요 골자다. 돌봄 교사 인원도 지금보다 2배 늘리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날도 민주당 대신 ‘박영선’이란 이름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유세에 나섰다. 박 후보의 유세 점퍼 색은 민주당 상징색인 진한 파랑에서 하늘색으로 바뀌었다. 파랑 점퍼에 작게 새겨져 있던 '민주당'이란 글자도 통째로 빠졌다. '민주당'도, '문재인 대통령'도 입에 올리지 않은 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다. 당정청을 향한 싸늘한 민심을 의식한 행보다.
청년층 표심을 적극 공략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견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월셋값에 청년들이 너무 힘들어하는데 20만 원씩 5,000명에게 지원하는 월세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힘들어서 집 사기가 버거운 2030세대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20평 2억 원짜리 '반값 아파트'를 분양하겠다”고 약속했다.
비판을 받은 ‘무인 슈퍼마켓’ 발언도 해명했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생 앞에서 ‘무인 스토어’ 도입 필요를 말해 논란을 샀다. 박 후보는 “야간 무인 슈퍼를 도입해도 그 일자리가 줄어드는 게 아니다”라며 “무인 슈퍼 도입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 이를 기반으로 낮의 일자리를 십시일반으로 나누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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