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의 BJ철구. 유튜브 캡처
코미디언 고(故) 박지선씨의 외모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 철구(본명 이예준·31)가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들을 무더기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BJ 철구는 지난 1월 18일 누리꾼 수십 명을 모욕 혐의로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고소했다. 해당 누리꾼들은 BJ 철구가 고 박지선씨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뒤 사과했다는 내용의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J 철구는 지난해 12월 3일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TV 방송 도중 여성 BJ가 "홍록기를 닮았다"고 하자 "박지선은 꺼지세요"라고 고인을 언급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박지선이 아닌 박미선을 말하려고 했다며 "생각 없이 말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고소인인 BJ 철구 조사를 마치고 피고소인인 누리꾼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 모욕죄는 특정인에 대한 비난이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고, 상대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릴 정도여야 성립된다. 형법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BJ 철구는 1세대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에서 활동을 해왔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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