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파마텍 윤종덕 연구소장 등 10명 영예
"숱한 밤샘 겪으며 의구심이 확신으로 변해"
미·유럽서 문의 쇄도… 세계 최대 공급체계 구축 예정
'기적의 백신 주사기'로 불리는 최소잔여형 백신 주사기(LDS) 개발과 양산에 기여한 풍림파마텍 직원들이 제1호 '이달의 한국판 뉴딜' 인물에 선정됐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기부 추천에 따라 윤종덕 풍림파마텍 연구소장 등 10명이 3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 인물(단체) 부문에 뽑혔다.
'이달의 한국판 뉴딜'은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대한민국 대전환, 한국판 뉴딜'의 정책 취지에 맞게 혁신과 도전정신을 담아낸 사례를 발굴해 확산시키기 위해 3월부터 신설, 매달 시상하는 제도다.
윤 소장을 비롯한 풍림파마텍 직원 10명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접종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LDS 주사기를 개발·생산한 주인공이다. 이들은 금형 제작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단 4일 만에 완료했다. 또 대량양산체계 구축을 위해 사출·조립·포장의 생산공정을 재배치하고, 주사기 본체에 정확한 용량의 눈금 인쇄 등 수많은 난제를 해결했다.
한국판 뉴딜 인물에 선정된 최순규 풍림파마텍 상품기획(MD)사업부 과장은 "처음 시작할 때는 '할 수 있을까?' 싶었던 일이 하루하루 밤을 새우고, 하나씩 이뤄질 때마다 확신으로 변해갔다"며 "다른 직원들과 함께 해뜨는 아침을 맞이하며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고, 안 되던 공정이 하나씩 해결될 때마다 성취감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다른 수상자들은 "2월 17일 새벽,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용승인 소식을 듣고 눈시울이 붉어졌다"며 "출근해서는 동료들과 서로 부둥켜안고 축하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풍림파마텍은 미국에 이어 이달 16일 유럽 CE인증도 획득하면서, 미국·유럽 등 20여 개국에서 공급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월 말 제3공장을 준공해 월 2,000만 개의 세계 최대 규모 LDS 백신 주사기 공급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풍림파마텍의 이런 성과 이면엔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이 뒷받침됐다. 중기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인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을 활용해 방역물품 패스트트랙 절차를 허용하고, 설비자금 130억 원의 저리대출과 생산인력도 지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속한 국내 사용 허가와 FDA 승인에 힘을 보탰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삼성전자 소속의 스마트공장 멘토단도 풍림파마텍 측에 상주하면서 노하우를 전달하는 등 대량생산 체계 구축을 도왔다.
'이달의 한국판 뉴딜' 선정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여행작가 박민우씨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바람을 담았다"며 "인류에게 꼭 필요한 신기술을 제때 개발해준 분들에게 감사와 감탄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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