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WTO 각료회의 전까지 다자무역제체 복원 노력
유 본부장 "WTO에 더 많은 한국 인재들 진출해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신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의 향후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WTO 개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30일 산업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이날 화상면담을 통해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의 취임 축하와 함께 사무총장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두 사람은 WTO 사무총장 후보로서 경쟁한 바 있다.
특히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이날 WTO 위기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올 11월 열리는 차기 WTO 각료회의 전까지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WTO 주도의 다자무역체제 회복에 힘쓰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WTO 분쟁해결기구 복원 등 분쟁 해결체제의 정상화를 위해 차기 각료회의에서 분쟁 해결체제 개혁 로드맵에 대한 회원국 간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다.
이날 면담에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WTO 차원의 노력과 한국의 협력 가능 방안 등도 논의됐다. 유 본부장은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이 취임 후 백신 수급 개선과 전 세계적 백신 제조 능력 확충을 위해 큰 노력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유 본부장은 이어 한국의 우수한 백신 제조 역량과 생산 사례를 소개하고, 향후 협력 가능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은 최근 일부 국가에서 이뤄지는 백신 수출 제한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각국이 무역 제한조치를 최대한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유 본부장은 WTO 내에 더 많은 한국 인재들의 진출이 필요하다는 뜻도 전달했다. 유 본부장은 “한국의 교역 규모나 WTO 기여금 규모에 비해 한국인 직원의 WTO 진출이 현저히 적다”며 “더 많은 한국 인재들이 WTO 사무국의 비중 있는 자리에서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WTO 분담금 비중은 약 2.9%이지만 직원은 4명(약 0.6%)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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