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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4월 19일까지, 미국 성인 90% 백신 접종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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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4월 19일까지, 미국 성인 90% 백신 접종 자격"

입력
2021.03.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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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확진자 급증한 미국, 재확산 경보
"화이자·모더나, 1차 접종만 해도 80% 효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 19일까지 미국 성인의 최소 9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소를 대폭 확대해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재확산 조짐이 보여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바이든도 재확산을 우려해 방역 지침 준수를 간곡히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이 나라 모든 성인의 최소 90%가 3주 뒤인 4월 19일까지 접종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미 전역의 백신 접종 약국이 1만7,000곳에서 약 4만 곳으로 늘어나 미국인 90%가 거주지에서 8㎞ 이내 접종소에서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65세 이상 노인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 자격을 단계별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재확산 경고음이 다시 켜졌다. 1월부터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 5만∼6만명 선에 머물며 정체 양상을 보였는데, 지난주 7만∼8만명 선까지 올라갔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여름과 겨울에 본 (코로나19의) 급등을 다시 볼까 걱정된다"면서 "'임박한 종말'(impending doom)이 되풀이되는 느낌"이라는 표현까지 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급속히 퍼지는 코로나19와 살고 죽는 경쟁을 하는 것"이라면서 "백신이 있어 희망이 있고 그건 좋은 것이지만 사람들이 예방조치를 느슨하게 하는 것은 아주 나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 지역을 향해 의무화 조치 복원을 촉구했다. 최근 텍사스주(州)와 미시시피주 등은 마스크 의무착용을 해제했다.

한편 이날 '백신 1차 접종 우선 확대' 주장에 근거가 될 연구 결과가 나왔다. CDC의 '질병 발병·사망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한 차례만 접종해도 80%의 예방 효과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예방 효과는 90%로 뛰었다. 이는 지난해 12월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의료기관 종사자 3,950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효과를 관찰한 결과다. 미 CNBC는 이번 연구 결과가 '2차 접종 완료도 중요하나 1차 접종자 확대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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