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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4월 15일 액면분할…'국민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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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4월 15일 액면분할…'국민주' 된다

입력
2021.03.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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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과 멜론 사업 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또 직원 320명을 대상으로 89만8,0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주기로 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제주도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액면분할 등 8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 안건은 △2020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이사회에서 기의결한 스톡옵션 부여 승인의 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등이다.

주총에 따라 카카오는 4월 15일 분할 상장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4월 12일부터 14일까지는 거래가 정지된다. 26일 종가 기준 카카오의 주가는 49만5,000원으로, 이를 감안하면 액면분할 이후 주가는 9만9,000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반대로 주식 총수는 5배 늘어난다. 시가총액은 그대로다.

이번 결정은 소액주주 접근성을 높여 주식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액면분할을 한 네이버와 삼성전자도 소액주주가 대폭 늘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도 승인받았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323명을 대상으로 89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 이후 일부 직원 퇴사에 따른 스톡옵션 취소로 잔여 스톡옵션은 319명 대상 88만8,000주다. 작년 9월엔 1명에게 1만 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기존 8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늘어났다.

또 음원 서비스 전문성 강화를 위해 멜론의 별도 법인 분사 안건도 통과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며 분할 후 회사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가 멜론 대표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앞으로 다양한 사업의 성장동력 지속, 사업모델 수익화에 힘쓸 예정이다"라며 "재무적인 개선을 보여드릴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힘쓰며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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