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공격 삼각편대’ 이소영(27)이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맹활약하며 ‘챔프전 디그 여왕’으로 거듭날 태세다.
GS칼텍스는 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2경기 연속 셧 아웃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는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여자배구 최초의 ‘트레블’(컵대회ㆍ정규리그ㆍ챔프전 동시 우승) △구단 첫 통합우승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의 챔프전 우승 등 많은 기록을 한꺼번에 이룬다.
챔프전 1ㆍ2차전에서 GS칼텍스는 공격력도 좋았지만 끈끈한 수비 조직력이 눈에 더 눈에 띄었는데 그 중심에 ‘소영 선배’ 이소영이 있다.
챔프전 주요 선수 성적 비교
2경기 (6세트) |
챔프전 세트당 디그 |
정규리그 세트당 디그 |
챔프전 공격성공률 |
챔프전 득점 |
---|---|---|---|---|
이소영(GS) | 5.2개 | 3.0개 | 62.2% | 30점 |
강소휘(GS) | 3.0개 | 3.0개 | 44.3% | 29점 |
김연경(흥국) | 3.2개 | 3.9개 | 40.4% | 24점 |
이소영은 챔프전 2경기(6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62.2%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공격 횟수는 45번(점유율 22.7%)으로, 팀 동료 러츠(점유율 38.4%ㆍ성공률 48.7%)나 강소휘(점유율 30.8%ㆍ성공률 44.3%)보단 점유율이 떨어지지만 오픈 공격 성공률 61.9%(13득점)로 고비 때마다 어려운 공격을 확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디그에서도 무려 31개(6세트)를 받아 모두 성공시켰다. 세트당 5.2개로, 역시 양팀 통틀어 가장 많다. 팀내 2위 강소휘가 세트당 3.0개, 흥국생명 김연경이 세트당 3.2개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비교 범위를 넓혀 정규리그 디그 1위 임명옥(도로공사)이 세트당 5.69개고, 2위 신연경(기업은행)이 세트당 5.66개 3위 오지영(인삼공사)이 5.56개인 점을 고려하면 이소영은 챔프전에서 사실상 ‘리그 정상급 리베로’ 실력을 뽐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챔프전 리시브 효율은 22.2%로 정규리그 리시브 효율(41.8%)보다 못 미치지만 리시브 실패율이 0%(18개중 0개)라는 점에서 ‘아쉽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이소영은 GS칼텍스의 ‘질식 수비’에 대해 “선수들이 수비에서 더 집중해 악착같이 하다 보니 연결이 잘 됐다”면서 “또 어렵게 살린 공을 러츠 등 공격수가 득점으로 연결해 주면서 (수비-연결-공격까지) 삼박자가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이소영은 GS칼텍스 주장이기도 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역시 1차전 승리 후 “리더답게 똑똑하게 배구를 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소영은 “오랜만에 경기장에 팬들이 찾아오셨기에(전체 관중석의 10%)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챔프전을) 잘 준비해 왔다. 여자 배구 최초의 트레블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