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버리고 C&E, 시멘트 사업에서 탈피
2025년 환경사업 수익 50% 목표 새 출발
국내 시멘트 업계 1위 쌍용양회가 사명을 쌍용C&E로 바꾸고 종합환경기업으로 도약한다.
쌍용C&E는 지난 26일 서울 중구 저동 본사에서 선포식을 열어 신규 사명을 대내외에 알리고 2025년까지 환경사업 비중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50%로 확대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새로운 사명은 기업 정체성인 ‘쌍용’은 유지하면서 시멘트(Cement)와 환경(Environment)의 이니셜인 ‘C&E’를 합쳐 만들었다. 친환경사업을 미래 핵심 가치로 삼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1962년 창사 이래 시멘트 한 우물을 판 쌍용C&E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사업영역을 환경분야로 넓히기 위한 비전 ‘그린(Green)2030’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혁신 선포 이후 출범한 ESG경영위원회가 탈석탄과 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주도한다.
지난 26일 쌍용C&E 최동환(왼쪽부터 순서대로) 노조위원장과 홍사승 회장, 이현준 대표, 오연주 직원 대표 사원이 신규 사명 및 ESG경영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쌍용C&E 제공
시멘트 생산에 사용하는 연료인 유연탄은 연소 과정에서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등을 발생시키고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이에 쌍용C&E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으로 대체하기 위한 설비 개조 및 관련 인프라 구축을 추진했다.
2019년 연간 150만 톤 규모였던 유연탄 사용량을 지난해에는 100만 톤까지 줄였다. 나아가 2030년까지 유연탄을 전량 순환자원으로 바꾸는 투자를 지속해 업계 최초로 석탄 사용량 제로(탈석탄)를 달성할 계획이다.
홍사승 쌍용C&E 회장은 “60여 년간 시멘트사업 한길을 걸었지만 사명 변경을 기점으로 깨끗한 미래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종합환경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친환경사업 확대로 탄소중립 실현에 동참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과 투명경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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