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이 있는데 고콜레스테롤혈증(Hypercholesterolemia)을 동반하면 무릎이 더 아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관규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와 조병우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3년) 자료를 이용해 60세 이상 3,552만4,307명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무릎 통증 유병률을 확인한 뒤 고콜레스테롤혈증,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각종 대사 질환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1,063만836명(29.9%)이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 2,029만421명 가운데 811만9,372명(40%)에서 무릎 통증이 나타났다.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없는 환자보다 무릎 통증이 생길 확률이 24% 높았다.
실제 무릎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을 고콜레스테롤혈증 상태에 따라 정상군, 고콜레스테롤혈증 조절군, 고콜레스테롤혈증 비조절군으로 나눠 비교했을 때도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정상군과 비교해 무릎 통증 수준이 높았다.
다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조절 여부는 무릎 통증 수준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박 교수는 “그동안 동물 실험 등에서 골관절염이 대사증후군 같은 내과적 대사 질환과 연관이 있다고 밝혀졌지만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로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무릎 통증 간의 연관성을 알게 됐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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