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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에 '온건파' 이필수 당선... "정부와 협력도 중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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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에 '온건파' 이필수 당선... "정부와 협력도 중시하겠다"

입력
2021.03.26 21:32
수정
2021.03.26 21:3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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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 당선에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이 개표가 끝난 뒤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의협 제공.

26일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 당선에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이 개표가 끝난 뒤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의협 제공.

대한의사협회(의협) 제 41대 회장에 이필수(60) 전라남도의사회장이 당선됐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치러진 의협 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기호 2번 이필수 후보가 총 투표수 2만3,658표(무효표 7표 제외) 중 52.54%인 1만2,431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1만1,227표(47.46%)를 득표했다.

이달 19일 시행된 1차 선거에는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과반수 득표를 얻은 후보자가 없어 1·2순위 득표자인 두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이 당선인은 1차 투표에서 유효표의 26.74%를 획득해 29.7%를 기록한 임 후보에 뒤졌으나 결선 투표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1962년생인 이필수 당선인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마산삼성병원에서 수련한 흉부외과 전문의다. 2015년 전라남도의사회장에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한 뒤 40대 의협 부회장으로 의협 중소병원살리기 특별위원회 위원장, 의협 코로나19 병의원 경영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이 당선자는 △회원 고충처리 전담부서 신설 △코로나19 피해 회원 지원팀 구성?활동 △의료 4대악 추진 저지 △공공의료 정책 혁신 △1차 의료 중심의 의료전달체계 정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당선인은 현직 최대집 의협 회장이나 경쟁자였던 임현택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그는 "의협이 그간 정부의 독단적 4대악 의료정책 강행에 투쟁으로 대응해왔다"며 "투쟁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해 회원들의 실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신념을 밝힌 바 있다.

이 당선인은 이날 개표 직후 당선 소감으로 "의사들이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우리에게 결코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회원들이 전문가로 존중받을 수 있는 의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선투표는 투표참여 선거인수 총 4만8,969명 중 2만3,665명이 참여해 투표율 48.33%를 기록했다. 이 당선인은 5월1일부터 2014년 4월30일까지 3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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