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KT 5할 승부도 못해
5경기 남기고 2, 3경기 차
SK 최근 4승1패로 추격전
프로농구 6강 경쟁이 정규리그 막판까지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하위권 팀들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공동 5위를 2게임 차까지 압박하고 나섰다. 남은 기간 이들 팀간 맞대결도 앞두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6일 KBL에 따르면 정규리그 종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1위에서 공동3위까지 4개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지만, 공동 5위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는 6강행 티켓이 불안한 상태다. 공동 5위와 7위 서울 삼성간 승차는 2경기, 8위 서울 SK와는 3경기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과 SK의 행보가 무섭다. SK의 경우 최근 치른 5경기에서 4승1패를 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고 있다. 25일에도 1위 전주 KCC에 1쿼터 12점 차까지 뒤지다가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마침내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KCC는 SK 경기 이전까지 4연승 중이었다. 지난달 부상에서 복귀한 SK 김선형이 경기력을 되찾으며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김선형은 “6강행이 어렵다고 하지만 일정을 마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뛰며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역시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중이다. 이달 초 포인트가드 김시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차민석, 김진영 등 젊은 선수들 기용이 늘면서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지금보다 조금 더 집중력 있게 하면 6강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반면 KT와 전자랜드는 최근 5경기에서 각각 1승4패, 2승3패하며 5할 승률에 못 미치고 있다. KT는 승부처에서 밀리는 양상을 보이며 최근 4연패 했고, 전자랜드는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한 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위에서 8위 팀 모두 정규리그 종료까지 5경기씩 남겨둬,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SK는 27일 전자랜드에 이어 29일 KT와 맞대결을, 삼성은 KT와 다음달 6일 격돌한다. 5위팀간 대결도 다음달 1일 벌어져 자칫 연패에 빠질 경우 6강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삼성이 주로 중상위권 팀과 남은 일정을 갖고 있지만 KT는 5경기 중 하위권 3팀과 맞붙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또 전자랜드와 삼성이 이달 27, 28일 연속으로 게임을 치러야 하고 SK도 다음달 3, 4일 주말 잇따른 경기가 있어 체력적 부담이 크다. KT는 경기 중 휴식일이 모두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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