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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떠난 셀트리온, 장·차남 2세 경영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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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떠난 셀트리온, 장·차남 2세 경영 스타트

입력
2021.03.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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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진석·차남 준석 나란히 등기임원
퇴진 서정진 "소유-경영 분리에 최선"

26일 셀트리온 주주총회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26일 셀트리온 주주총회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그룹이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차남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고 오너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2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서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37)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등기임원으로, 차남 서준석(34) 셀트리온 이사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기임원으로 각각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해 말 경영에서 은퇴한 서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 떠나는 대신 미등기임원이었던 장·차남이 사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정식 합류한 것이다.

서 부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 박사로 셀트리온 연구개발(R&D)본부 과장과 제품기획담당장, 생명공학1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2017년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셀트리온그룹 화장품 계열사인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를 거쳤다. 현재는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장을 맡고 있다.

인하대 생물공학 박사 출신인 서 이사는 셀트리온 제품개발본부와 제조부문 등을 거쳐 현재 셀트리온 운영지원담당장을 맡고 있다.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서진석(왼쪽) 셀트리온 부사장과 서준석 이사. 셀트리온 제공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서진석(왼쪽) 셀트리온 부사장과 서준석 이사. 셀트리온 제공

서 명예회장 장·차남의 셀트리온그룹 3사 이사회 합류로 올해 하반기 목표인 계열사 합병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9월 3개사 합병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다. 서 명예회장과 장남 서 부사장은 나란히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서 명예회장은 이날부로 셀트리온 이사회에서도 물러났지만 전화 연결로 주총에 참여해 "서 부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해 의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역할은 다르므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사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며 "올해 그런 과제들을 정리할 테니 믿고 격려해달라"고 덧붙였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유럽에서 사용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곧 유럽 의약품청(EMA)의 심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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