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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분리 매각 절대 없어"

입력
2021.03.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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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개발공사, 29일 수의계약 접수 마감
"매각업체 나오면 고용승계 전제로 협상"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강원도가 평창군 용산리 일대에 조성된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강원도가 평창군 용산리 일대에 조성된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3년 전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에 나선 강원개발공사가 26일 지구별 분리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8,000억 원을 매각 하한선으로 두고 에스테이트 등 고급빌라와 회원제골프장(27홀)으로 이뤄진 A지구와 B지구(콘도·호텔 및 스키장·워터파크), C지구(퍼블릭골프장·스포츠시설)를 모두 사들이는 조건으로 수의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일부 기업들이 지구별 매각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에 불가입장을 확실히 한 것이다. 강원개발공사는 29일 오후 6시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공사 측은 또 노조가 요구하는 고용승계에 대해 "인수대상자가 나오면 반드시 고용을 승계하는 것을 전제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알펜시아 노조는 강원개발공사에 '분리매각 절대 반대'와 '고용 승계 보장 명문화' 입장 등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군 용평면 일원에 자리한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5년 착공한 초대형 시설이다.

그러나 2007년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러시아 소치에 밀려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데다, 2009년 완공 이후에도 참담한 분양실패로 1조3,000억 원이 넘는 빚더미 올랐다. 명분도 실익도 모두 얻지 못한 최악의 결과였다. 강원도는 결국 혈세로 이자를 갚으며 13년을 버텨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무리하게 리조트를 추진하다 빚을 안겼음에도 강원도 고위 관계자들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은 점이다. 동계올림픽이란 일회성 이벤트를 유치한다며 강원도의 의지로 시작된 사업이지만 시행사인 강원개발공사 임직원에게 너무 많은 짐을 전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다.

강원도가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혈세 1조3,000억원을 들여 건설한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강원도가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혈세 1조3,000억원을 들여 건설한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강원개발공사 제공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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