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1일에 이어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신형전술유도탄 2발을 잇달아 발사하며 새로 출범한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주변 국가를 향해 무력시위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시험 발사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김 위원장은 발사장 대신 평양 도심의 보통문 주변 강안지구에 '호안다락식주택구' 건설 구상을 밝히고 직접 현지를 둘러봤다. 또 평양시민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 만든 여객 버스와 이층 버스 시제품을 살펴보며 현지 지도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22일 평양시 사동구역 송신, 송화지구 1만 세대 살림집(주택) 착공식에 참석해 올해 처음 현지 지도를 시작하며 민생을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25일에도 대민 접촉 현장에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주민의 결속을 다지고, 경제난으로 악화된 내부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행보를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국방과 민생을 챙기는 행보는 대외적으로 미국을 압박하고 국방력을 과시하면서도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경 봉쇄로 어려워진 주민들의 삶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북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현장 참관 대신 민생 행보에 나섰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하며 북한은 어려운 내외 환경 속에서 당분간 '경제 발전'과 '국방 강화' 두 부문 모두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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