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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20척 수주···삼성중공업, 조선업 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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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20척 수주···삼성중공업, 조선업 역사 새로 썼다

입력
2021.03.26 10:07
수정
2021.03.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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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최대 규모 건조 계약?
벌써 5조7,000억…연 목표 3분의 2 달성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대형 컨테이너선 20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계약으로는 이전에 없었던 세계 조선업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파나마 지역 선주로부터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20척을 총 2조8,000억 원에 수주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 컨테이너선들은 연료 절감기술과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되는 스마트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20척을 2025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이 올해 들어 수주한 선박 건조 계약은 42척으로 늘었다. 수주 총액은 51억 달러(5조7,000억 원)에 이른다. 연간 목표 78억 달러의 3분의 2(65%)를 1분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달성했다. 수주 잔고도 258억 달러로 늘어나며 최근 5년 중 최고치가 됐다.

영국의 조선·해양 시황분석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총 66척 중 삼성중공업은 34척(52%)을 수주해 1위를 달리고 있다. 2019년 이후 최근 3년을 따져도 삼성중공업은 발주된 총 138척 가운데 40척(29%)을 따내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해상 물동량 회복과 운임 인상 등 글로벌 선박 발주 환경이 호전되면서 컨테이너선과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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