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구동 관람대에서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 참관 뒤 박수를 치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지난 2019년 8월 11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참관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고흥=왕태석 선임기자·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나로우주센터 연구동 관람대에서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고흥=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1단 추진기관 2차 연소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로, 오는 10월 발사할 계획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나로우주센터 연구동 관람대에서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 참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고흥=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연소시험을 참관했다. 미리 예정된 일정이었으나, 이날 새벽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 대통령의 발사체 시험 참관에 관심이 쏠렸다. 섬광과 함께 시커먼 연기를 뿜어내는 발사체를 바라보며 박수를 치는 문 대통령의 모습과 환하게 웃으며 미사일 도발을 진두지휘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거 사진이 묘하게 겹쳐졌다.
물론, 두 사람이 지켜본 발사체는 각각 평화적 목적을 띤 위성 발사체와 대량 살상용 무기 체계라는 점에서 정반대의 성격을 띤다. 북한은 이날 새벽 함경남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 지난해 3월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1년여 만에 도발을 감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사를 참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북측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발사체 조립동을 찾아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2016년 8월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평양=노동신문 연합뉴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남측의 발사체 연소시험은 성공리에 끝났다. 지난 2월 25일 2차 연소시험에 성공한 뒤 이날 발사 전 마지막 연소시험을 성공하면서 누리호 개발은 사실상 완료됐다. 누리호는 추력 75t급 액체엔진 4기를 클러스터링(묶음)한 1단부와 75t급 액체엔진 1기로 이뤄진 2단부, 추력 7t급 액체엔진 3단부로 구성됐다.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한국형 발사체로, 오는 10월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지난 22일 15시 7분경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우리나라는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러시아나 프랑스 등 외국 발사체를 이용해 왔다. 지난 22일에도 차세대중형위성 1호를 러시아 발사체 '소유즈2.1'에 탑재해 쏘아 올렸다. 10월 누리호 발사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발사체와 다목적 위성을 모두 갖춘 7대 우주강국 반열에 오르게 된다. 문 대통령은 연소시험 참관 후 연구자들을 만나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하는 우주강국의 꿈을 실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나로우주센터 연구동 관람대에서 누리호 1단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고흥=왕태석 선임기자
2019년 8월 11일 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블릿PC를 통해 발사 현장 근접 촬영 장면을 보고 있다. 평양=조선중앙TV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