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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취업자 4명 중 3명만 6개월 이상 장기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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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취업자 4명 중 3명만 6개월 이상 장기근속

입력
2021.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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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에서 참가 학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 콘서트'에서 참가 학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은 50.7%, 이 취업자들 가운데 6개월 이상 근속 비율(유지취업률)은 77.3%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직업계고 출신 구직자 8명 중 4명만 간신히 취직했는데, 반 년 이상 근무한 경우는 3명에 불과했다는 얘기다. 지역별 편차도 커서 서울 졸업생의 유지취업률은 81.7%를 기록한 반면 전북 졸업생은 72.1%에 그쳤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1일 이런 내용의 ‘2020년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유지취업률’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고졸에게도 질 좋은 일자리가 주어졌는지 파악하기 위해 장기근속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에 처음으로 전국 576개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건강보험(직장) 또는 고용보험 가입 여부를 추적조사했다.

직업계고 졸업생 8만9,998명 중 지난해 4월 1일 기준 취업자는 2만4,938명이었다. 진학(3만8,215명), 입대(1,585명), 유학과 장기입원 등(제외인정 970명)을 제외하고 구직활동에 나선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50.7%였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10월 1일 취업자 수는 1만9,219명으로 유지취업률이 77.3%로 떨어졌다. 이는 대학원 졸업자 94.0%, 4년제 대학 졸업자 87.1%, 전문대 졸업자 83.2%(이상 2019년 기준)에 비해 한참 낮은 수치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여기에도 수도권 쏠림현상은 심했다. 지역별로 서울(81.7%), 대전(80.8%), 인천(79.6%), 경기(78.3%) 지역의 유지취업률은 평균보다 높은 반면, 전북(72.1%), 전남과 세종(73.2%), 경남(83.7%)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고교별로는 지난해 4월 1일 기준 졸업생 취업률은 마이스터고 71.2%, 특성화고 49.2%, 일반고 직업반 31.6% 순이었고, 유지취업률 또한 마이스터고 82.1%, 특성화고 76.6%, 일반고 직업반 74.1% 순서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유지취업률은 74.8%, 여성의 유지취업률은 80.9%였다.

교육부는 올해도 이 같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발표한 유지취업률은 6개월 뒤, 12개월 뒤, 18개월 뒤 등 3차례 조사하고 근로지역과 사업장 종사자 규모별 유지취업률도 조사해 실질적인 취업 변화 현황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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